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35·북아일랜드)가 마침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맥길로이는 '202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에서 극적인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맥길로이는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맥길로이는 1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로즈는 4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가 벗어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맥길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에 이어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타이거 우즈가 2000년에 달성한 이후 25년 만의 쾌거이자, 역대 여섯 번째 기록이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무려 17번의 도전 끝에 이룬 값진 결과다.